미국이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 설전을 벌이며 파행이 된 지 나흘 만이다. 우크라이나로선 종전 이후 안전 보장을 위해 미국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데다 유럽 동맹국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압박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국 “평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에 25% 관세를 발효한 지 하루 만인 5일(현지시간) 자동차 업종에 한 달 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백악관이 추가 관세 면제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관세 갈등이 일부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1개월 (관세) 면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통화했다"며 "USMCA와 관련된 기업들의 요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한 달 면제를 줘 경제적으로 불리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각종 산업에 빠지지 않고 쓰여 ‘산업의 쌀’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 때문이다.
5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 4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t당 7만6970위안(약 1543만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4.3% 올랐다. 글로벌 구리 가격은 지난해 5월 t당 8만6790위안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지만 올 들어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구리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글로벌 구리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다. 지난해 구리 수입 규모는 96억달러(약 13조9814억원), 수출 규모는 113억달러에 이르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50억달러(약 6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정부 간 협의 없이 이날 공개적으로 발표되자 우리 정부는 난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한 연설에서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수조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풍력타워·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기업 씨에스윈드(112610)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곤두박질쳤다. 미국 해상풍력 단지에 공급하려던 풍력발전기 구조물 공급 계약이 해지되면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추가 계약 해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낙폭을 키웠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전 거래일보다 8.70%(3550원) 내린 3만 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0.25% 올라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11%대까지 밀려 3만 61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고점(24일 장중 7만3500원, 52주 신고가)과 비교하면 씨에스윈드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올해 국내에서 비만약 대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말 노보노디스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위고비’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후발 주자인 일라이릴리도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다양한 제형의 신제품 ‘마운자로’를 내놓는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 상반기 릴리의 마운자로 ‘단일 용량 바이알(병)’ 제형이 국내 출시된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당뇨약이다. 작은 약병에 든 바이알은 빈 주사기로 약물을 뽑아 투여해야 한다.
9년 만에 출산율 올랐는데…"이러다 골든타임 날릴 판" 비상
9년 만에 출산율 올랐는데…"이러다 골든타임 날릴 판" 비상, 곳간 텅 빈 '저출산委' 사실상 업무 마비 올 필요 예산 중 2% 남짓 확보 정책 홍보·심층연구 진행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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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저출생 정책을 총괄하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예산 부족으로 ‘업무 마비’ 상태에 빠졌다. 올해 저출생 5개년 계획도 짜야 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임신·출산 정책도 알려야 하지만, 가용 예산이 전체 필요 예산의 2% 남짓이다.
5일 저출산위에 따르면 지난해 104억원이 배정된 저출산위 예산이 올해는 전액 삭감됐다. 정부가 작년 가을 인구전략기획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출산위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탓이다. 인구전략기획부 설립 법안은 국회 문턱에 막혀 표류하고 있다. 이에 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급하게 예비비 13억7000만원을 편성했지만 역부족이다.
저출산위는 올해 앞으로 5년간 적용할 마스터플랜인 ‘저출생 5개년(2026~2030년) 계획’을 짜야 하지만 이를 위한 심층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반등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효과적인 정책을 짤 수 있는데, 관련 예산이 2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은행 등에 내보내던 출산·육아정책 광고는 홍보비가 없어 지난 1일자로 종료됐다.
출산·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국민we원회’ 토론회도 5개월 만에 좌초할 위기다.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주요 유통업체가 잇따라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정산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CGV, CJ푸드빌, 에버랜드, 앰배서더호텔, HDC아이파크몰 등이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했다. 지난해 ‘위메프·티몬 사태’를 겪은 업체들이 상품권 피해 재발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결제를 중단했다. 신라호텔을 비롯한 다른 제휴처도 결제 중단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발행된 홈플러스 상품권은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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